수강생 39명 vs 40명, 내 등급이 흔들린다?
무슨 문제가 지적됐나
한 칼럼에서 구체적인 예시가 나왔다. 수강생이 40명이면 1등급(10%) 인원은 4명이다. 그런데 이 과목을 듣던 학생이 한 명 줄어 39명이 되면, 원래 4등이었던 학생의 등수 비율이 10.26%로 계산돼 1등급이 아닌 2등급으로 밀려난다는 것이다.
즉 학생 개인의 실력이나 노력과 무관하게, 단 한 명의 전학·자퇴·수강 변경만으로 등급 경계선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상대평가(전체 인원 중 등수 비율로 등급을 매기는 방식)는 원래 표본이 클수록 안정적인데, 표본이 작아지면 이런 왜곡이 커진다.
왜 하필 고교학점제에서 이런 일이 생기나
고교학점제는 학생마다 다양한 과목을 골라 듣게 하는 제도다. 취지는 좋지만, 그 결과 한 과목을 듣는 학생 수 자체가 작아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인기가 적은 심화·전문 과목일수록 수강 인원이 20~30명대, 심하면 그 이하로 줄어들기도 한다.
여기에 상대평가 방식의 등급 산출을 그대로 적용하면, 표본이 작을수록 등수 하나 차이가 등급 하나를 가르는 상황이 잦아진다. 5등급제로 1등급 비율을 넓혀 경쟁 부담을 줄이겠다는 개편 취지와, 소인원 과목에서 벌어지는 등급 출렁임은 서로 충돌하는 지점이 있다.
고1·2에게는 어떤 의미인가
당장 과목을 고를 때 '수강 인원이 몇 명인가'도 고려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 문제가 있다고 해서 소인원 과목을 무조건 피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관심 있는 전공과 연결되는 과목이라면 인원 규모만으로 포기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학생부에는 등급뿐 아니라 원점수·평균·표준편차, 성취도(A·B·C 등)도 함께 기록된다는 점이다. 대학이 등급 하나만 보고 평가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학생과 학부모 모두 참고할 필요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 betanews.net — [윤석범 칼럼] 남은 사람도 떠난 사람도 웃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