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안정 지원' 늘었다는 통계, 고1·2가 주목해야 할 이유
무슨 통계가 나왔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수시 원서접수에서 수험생들이 합격 가능성을 더 확실히 따져보는 쪽으로 움직였다. 소신껏 높여 쓰는 상향 지원 자체는 여전히 많지만, 애매하게 걸쳐보는 '적정 지원'은 줄고 합격 가능성이 높은 곳에 안전판을 깔아두는 '안정 지원'은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졸업생, 즉 재수·삼수를 하는 N수생들 사이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한다. 한 번 더 도전하는 입장에서는 실패 부담이 재학생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왜 다들 몸을 사릴까
이유로 꼽히는 건 두 가지다. 하나는 N수생 자체가 늘면서 수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는 점, 다른 하나는 2028학년도 대입개편을 다시 치러야 할 수도 있다는 부담이다. 지금 재수를 선택했다가 내년에도 안 되면 개편된 새 제도로 또 한 번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그 제도가 어떤 모습일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눈앞의 확실한 합격을 택하려는 심리가 강해지는 건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고1·2에게는 남의 일이 아니다
이 불안은 올해 수험생만 겪는 일시적 현상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2028 개편 시안 발표 자체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고2가 수험생이 될 때까지도 제도의 세부 그림이 늦게 확정될 위험이 있다. 그렇게 되면 선배들이 겪은 '일단 안전하게'라는 압박감을 고2도 비슷하게, 혹은 더 크게 떠안을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지원 전략의 보수화가 꼭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합격 가능성을 우선시하다 보면 정작 원하는 전공이나 적성보다 '붙을 수 있는 곳'에 맞춰 진로를 끼워 맞추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제도 불확실성이 학생의 진로 선택 자체를 왜곡할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