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대입 개편 한눈에 정리 — 지금 고1·고2가 치르는 입시의 전부
2028 대입 개편이 뭔가요?
교육부가 2023년 말에 확정한 대입 제도 개편안입니다. 2025년에 고1이 된 학생(지금의 고2)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되며, 지금의 고1도 같은 체제입니다. 고교학점제(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고 학점을 쌓는 제도)의 전면 시행과 맞물린 개편이라, 수능과 내신이 함께 바뀌었습니다.
수능은 어떻게 달라졌나 — 선택과목이 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어떤 과목을 고르느냐'의 유불리가 사라진 것입니다. 예전 수능은 수학에서 미적분·기하·확률과통계 중 하나를 고르고, 탐구도 17개 과목 중 2개를 골랐습니다. 어떤 과목을 고르느냐에 따라 표준점수가 달라져 '과목 선택 전략'이 입시 기술이 되어버렸죠. 통합형 수능은 이 구조 자체를 없앴습니다.
이제 모든 학생이 같은 과목을 봅니다. 수학은 공통 범위로 출제되고 대학 수준의 심화수학은 제외됐습니다. 탐구는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모두 응시합니다. 문과라서 과학을 안 보고, 이과라서 사회를 안 보는 시대가 끝난 겁니다.
평가는 이렇습니다. 시험 범위가 넓어진 대신 깊이는 얕아져, 특정 과목 몰입형보다 전 과목을 고르게 하는 학생에게 유리해졌습니다. 반면 최상위권 변별(실력 차이를 가려내는 것)은 어려워져, 상위권 대학일수록 내신과 학교생활기록부를 더 들여다볼 유인이 생겼습니다.
내신은 어떻게 달라졌나 —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내신 등급이 9단계에서 5단계로 줄었습니다. 1등급은 상위 10%까지입니다(예전 9등급제의 1등급은 4%였습니다). 등급 숫자가 같아도 의미가 전혀 다르니, 형·누나 세대의 등급 감각으로 비교하면 안 됩니다.
1등급 문이 넓어지면 경쟁이 쉬워진 걸까요? 절반만 맞습니다. 1등급 받기는 쉬워졌지만, 그만큼 1등급이 흔해져서 등급만으로는 학생을 구분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그 결과 같은 1등급 안에서 무엇으로 차이를 보여줄 것인가가 새로운 숙제가 됐습니다. 어떤 과목을 선택해 어떤 탐구를 했는지, 세부능력·특기사항(세특, 선생님이 수업 중 모습을 기록하는 학생부 항목)에 무엇이 쌓였는지가 그 답입니다.
그래서 지금 무엇이 중요해졌나
- 선택과목 설계 — 수능에서 과목 선택이 사라진 대신, 학교 안 과목 선택(고교학점제)이 학생부의 알맹이가 됐습니다. 진로와 연결된 과목을 일관되게 듣는 것이 곧 전략입니다.
- 내신 관리의 꾸준함 — 5등급제는 한 번의 실수가 등급을 바꿀 만큼 구간이 넓습니다. 특정 시험 몰아치기보다 전 과목·전 학기 꾸준함이 유리합니다.
- 세특의 질 — 등급 변별력이 줄어든 만큼 대학은 기록을 읽습니다. 수업 활동·발표·탐구보고서가 쌓이는 곳이 세특입니다.
- 수능은 기본기 — 범위가 넓고 얕아진 통합형 수능은 벼락치기가 안 통합니다. 전 과목 기본 개념을 놓치지 않는 것이 대비의 전부입니다.
한 가지 조심할 것
제도가 처음 적용되는 세대라 '이 전형이 유리하다', '이 등급이면 어느 대학 간다'는 식의 단정적인 이야기가 많이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대학별 반영 방식은 대학이 해마다 발표하는 시행계획으로 확정되는 것이라, 지금 시점의 어떤 예측도 참고 이상이 될 수 없습니다. 결정은 항상 대학 공식 발표와 학교 선생님과의 상담을 기준으로 하세요.